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임속 라이벌 관계들

기타 게임 이야기

by 존네아포 2020. 8. 29. 18:32

본문

*주의!

이 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배경 및 서사. 즉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 스토리에는 반드시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고 또 당연스럽게 주인공에 대적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는 그들의 ‘라이벌 관계’를 보고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 글은 본인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슴이 웅장해지게 만들었던 라이벌 관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럼 시작

 

——-

 



쿠사나기 쿄 & 야가미 이오리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장르: 격투게임)

 

이 관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

 

아니 사실 짝사랑이라 표현해도 될 듯 하다.

누구의? 이오리의

 

쿄는 머리가 빠가사리라 고등학교 졸업을 매번 유급하는 중졸이지만 격투기 센스가 지려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담는 녀석이었다.

게다가 일족 대대로 내려오는 불을 다루는 능력 덕에 ㄹㅇ 세계관 최강자다.

 

그러나 이런 쿄 앞에 두둥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오리. 갑자기 대뜸 나타나선 ‘죽이겠다’를 연발하며 덤벼드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녀석도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근데 빨간 불이 아니고 보라색 불이다.

 

사실 쿄는 이오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이오리가 죽어라 따라다니면서 ‘현피뜨자 xx럼아’를 남발하는 통에 귀찮아 죽을 지경이다. 

그런데 매번 만나서 매번 싸우기고 했고 이오리 이놈이 꽤 강하기도 해서 이제는 라이벌로 인정하는 중이다.

 

사실 지들도 잘 몰랐지만 이 둘은 스토리 상 굉장히 중요한 ‘삼신기’의 일원들인데 이를 알려준 것이 또 다른 한 명인 ‘카구라 치즈루’라는 인물이다. 야타의 거울 능력을 활용해 분신, 환상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또 다른 세계관 최강자다.

 


(카구라 치즈루)

눈나ㅏㅏㅏㅓㅏ

 

카구라 치즈루가 쿄오리 둘을 설득시킨 끝에 삼신기 결성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들은 세계관 최강빌런인 ‘오로치’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게 된다.

 

그 이후에도 뭔 일이 났다 싶으면 세 명 혹은 두 명씩 뭉쳐다니며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했고 이러다보니 알 수 없는 정이 들어버린 쿄와 이오리는 급발진하면서 싸우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게임적으로 봤을 때도 둘은 굉장히 매력적인 라이벌인데 둘이 게임에서 만나면 인트로 대사가 굉장히 재미있다

 

시리즈 별로 준비되어 있으며 그들의 라이벌 관계를 압축하여 보여준다.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2000에서

 

이오리 : 너스레는 필요없다.

쿄 : 그렇겠지...

쿄&이오리 : 간다.

 

라는 대사이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듯한 둘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준다.

 

정규 시리즈가 14번째까지 이어지는 도중에도 둘의 라이벌 의식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지금은 둘 다 스토리 상 비중은 많이 떨어졌으나 킹오파, 아니 격투게임에서 이만한 라이벌 관계를 표현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한다.

 




네이키드 스네이크 & 오셀롯

(메탈기어솔리드 3)

(장르 : 잠입 액션 게임)

 

소니의 역작 플레이스테이션 2의 최고 퍼포먼스를 끌어올린 코나미&코지마 히데오의 대작품

 

메탈기어 솔리드 3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인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미국 특수부대 ‘FOX’의 요원으로 단신으로 소련으로 침투해 비밀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그의 라이벌 ‘오셀롯’은 소련의 소좌(한국식으론 소령쯤)이며 소련 특수부대 ‘GRU’ 안에서도 가장 뛰어난 ‘산고양이 부대’의 대장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둘의 첫 만남은 참 특이하다.

 

소련이 잡아둔 망명자 ‘소코로프’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임무 중인 스네이크. 

 

거의 완수하기 직전에 산고양이 부대와 함께 두둥등장하는 오셀롯. 

 

그는 ‘드디어 만났습니다~ 전설의 더 보스를’  일본 중2병스러운 어순을 가진 말과 함께 등장한다.

 

(더 보스)

눈나ㅏㅏㅏㅏ...? 어.. 형인가??

 

더 보스는 2차 세계대전에 맹활약한 ‘코브라 부대’의 대장이자 무려 스네이크의 스승님이시다.

그리고 누나 맞다.

 

이러한 초특급 명성답게 소련으로 단신침투할 인물은 더 보스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오셀롯은 김칫국 거하게 들이마셨으나 앞에 서있는 인물은 더 보스의 제자인 스네이크였다.

 

오셀롯은 실망실망대실망개실망을 하면서 “너 뭐하는 새끼야 ㅋㅋ” 라고 반문한다. 

 

아무 말도 못하는 스네이크를 존나게 비웃으며 죽이려고 드는 찰나 

 

“일순간 세상은 멈췄다.”

 


아.. 아앗 거기는..!!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개구리 군복이 스네이크)

 

그야말로 일순간에 산고양이 부대와 오셀롯을 조지며 현장을 초토화 시킨 스네이크.

 

그렇다... 메탈기어 솔리드의 세계관 최강자를 잘못 건든 것이어따...

 

그러나 오셀롯이 잠깐 보여준 실력이 마음에 들었는지 스네이크는 오셀롯에게 이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나게 된다.

 

“좋은 센스다.”

 

오셀롯은 다른 건 몰라도 권총으로 여러명을 한 번에 사격하는 속사 능력이 매우 훌륭했는데 세계관 최강자인 스네이크도 이건 따라하질 못 했다.

 

자신을 두드려 패버린 사람이 인정한 센스... 오셀롯은 저 말을 평생 잊지 않으며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써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탈기어솔리드 3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도중에도 오셀롯은 중간보스로 나오는가 하면 다양한 컷씬에서도 심심하면 나오는 수준이고 나중에는 일시적인 협력관계까지 도달하게 된다.

 

특히 스네이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명실상부 라이벌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3 이후에 5에서는 아예 아군이 되면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등 정말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초능력자들이 난무하는 메탈기어 솔리드 세계관 속에서 가장 인간다운 능력+성격을 보여주고 특히 가면 갈수록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정이 가기도 한다.

 

물론 가장 인간답다고 했지, 그의 능력이 아주 인간적인 것도 아니다. 더 말하면 강스포라서 제외한다.

 

어쨌든 둘의 관계는 매우 재미있고 게임에 몰입하기 아주 적합한 형태를 띄고 있다. 만약 플스2를 가진 사람이라면 메탈기어 솔리드 3를 꼭 해보길 강추한다.

 

 


프라이스 대위 &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2,3)

(장르 : FPS)

 

역대 FPS 게임에서 이토록 징하게 서로를 ‘죽이고 싶은’ 인물들이 있었는가? 

 

그야말로 원수지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정도로 위에 소개된 인물들에 비해서 서로를 개씹극혐한다.

 

프라이스 대위는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이자 모던워페어 2에서는 모종의 사건 이후 각국 특수부대가 모인 올스타 부대 ‘태스크포스 141’의 리더 자리까지 도맡는다.

 

마카로프는 러시아 내전 반군 지도자이며 혼란스러운 러시아 안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둘의 첫 만남은 마카로프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러시아 국제공항을 테러한 마카로프가 치밀한 계략으로 이 테러의 책임을 미국으로 넘기게 되는 대형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속은 러시아는 그야말로 개빡치게 되고 미국 본토를 총공격하기 이른다. 

 

미국 vs 러시아. 그야말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계관 최강자들의 대결이 성사되었고 전 세계는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카로프의 계략을 눈치챈 프라이스 대위와 그의 동료들.. 마카로프를 처리하여 이 모든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과 심지어는 프라이스의 최측근 인물까지도 차례차례 죽음을 당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나게 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마카로프의 반응은

 

“쌤통이다 이새꺄 ㅋㅋㅋ”

“그러게 누가 깝치래. 너도 곧 죽여드림 ㅇㅇ”

 

이었고 프라이스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마카로프를 죽일 날만 고대하게 된다.

 

잡힐듯 말듯한 마카로프... 과연 그를 향한 프라이스의 애틋한 마음은 끝내 전해질 수 있을까?

 

자세한 건 게임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개임 안에서도 마카로프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어쩔 때는 코 앞에서 놓치기도 하면서 

“하 이새끼 진짜 약삭빠르네” 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씹적대적인 이들도 잠깐 협력자가 되긴 하지만 그건 제 3의 너무 큰 적 때문에 진짜 잠깐 협력한 것이다. 

 

이 또한 위에 인물들과 다르게 서로의 대한 어떤 끌림이나 존중 따위는 아예 배제한 채 철저히 이해관계를 따졌다.

 

그 상황에서 프라이스가 남기는 대사가 일품.

 

“마카로프.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지.”

 

“적의 적은 나의 친구다”

(The enemy of my enemy is my friend)

 

 

———

 

재밌게 보셨다면 공감 버튼 부탁드립니다 ㅎㅎ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